Wednesday, November 13, 2013

Last Words of Eugene Oweon (惟眞悟嫣)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 Socrates -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

"The tragedy of life is what dies inside a man while he lives." -Albert Einstein -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내면이 죽어있다는 것은 삶의 비극이다."

“The scientist does not study nature because it is useful; he studies it because he delights in it, and he delights in it because it is beautiful. If nature were not beautiful, it would not be worth knowing, and if nature were not worth knowing, life would not be worth living.” - Henri Poincare -
자연이 아름답지 않다면, 그것은 알 만한 가치가 없고, 만약 자연이 알아야 할 가치가 없다면,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   


나를 구성한 수많은 물질들은 밤하늘 저멀리 우주에서 수십억년을 보내며 변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최근에야 나는 여기 작은 행성인 지구의 표면 위에서 한 인간으로 비로서 눈을 떴다. 내가 깨어있던 순간이란 사실 촌음(寸陰)에 견줄 수 있고, 이제 난  다시 영원한 잠에 들려고 한다. 아마 백억 년 쯤 뒤에( 양성자의 붕괴시간이나 혹은 수학의 무한 개념을 이해한다면, 이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외계의 어느 지적 생명이 있어서, 태양계 주위을 둘러 본다면, 하늘 위에 태양과 달 그리고 지구에 있던 수많은 생명과 물질들은 이미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사라진지 오래이며, 그다지 특별했던 사건으로 기억되지는 않으리라. 어쩌면 거대해 보이는 우리의 우주 또한 무수하게 많은 다른 우주들 가운데 하나이며, 그 스스로의 진행과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여기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바램과 필요에 따라서 상상하고 지어낸 뒤, 그 환상에 고집스럽게 매달리고 맹신하는 사후의 영혼과 신의 존재 등을 거론하며 논쟁하지 않기를 바란다.’ //

삶이란 것이 영락없는 꼭두각시 놀음이라, 세상에서 인간종이 행하고 이룩한 그 어떠한 것에( 이말은 하늘나라 같은 사후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딱히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한 인간이 긍지와 명예로 여길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성으로 갖게된 ‘순수지식’과 자유의지에서 수반된 ‘양심’ 또는 ‘도덕률’일 것이다. 이는 권모술수를 위한 ‘교활한 머리’나 세속적 성공의 기준이 되버린 ‘권력과 부의 성취’ 등과는 거리가 멀며, 스스로 자아와 존재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본능을 적절히 통제하는 가운데, 엄밀한 사유와 성찰 그리고 부단한 훈련이 요구되는 행위이다.

나는 그동안 많은 철학자와 지식인들이 언급한 ‘부조리한 사회’나 ‘존재의 불합리성’ 등을 새삼스럽게 들춰내고 싶진 않다. ‘소유냐 존재냐’ 또는 ‘비본래적인 삶’과 ‘본래적 삶’에 관한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이들은 인간이 ‘존재의 물음’과 ‘근원적인 질문’들을 하게 되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과 깊은 허무함 뿐이기 때문에 차라리 하지 말라고 한다. 대신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하게 일을 하며 노력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말은 풍요와 행복이라는 미명 하에, 불필요한 필요들을 끊임없이 양산해내고, 경제성장과 부의 획득이 지상목표가 되버린 사회에서, 자본가와 기득권층이 요구하고 원하는 고용자(雇傭者)와 소시민들의 가치관이자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솔직히 삶의 대부분을 돈을 벌기 위해 보내는 것 보다, 더 치명적인 실책은 없다.

우리 삶의 이면에는 늘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 거린다. 많은 사람들은 불안, 걱정 그리고 괴로움 같은 ‘존재의 무게’에서 벗어나고자, 뭇사람들의 가치와 관심사에 온갖 신경을 쏟고 유행과 상품의 소비 그리고 잡담 등을 하면서 주로 시간을 죽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메워 나간다. 물론 사회에는 각기 다양한 틀과 기준이 존재하고 상식과 관습이 구성원들의 일상을 지배한다. 그렇지만 소수의 인간들은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고뇌하면서, 자신을 가둔 두꺼운 껍질을 깨트리려고 한다. 나 역시 유사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론 사회적 굴레와 통념들에 대하여 극히 개인적인 저항의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어쩌면 요즘같은 세태에서는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내가 평생 특별한 직업을 갖지 않고 또 세상과 별로 타협하지 않은 것은 나의 신념과 의지를 따른 것이며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물론 다른 상황이나 조건에서 타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었다면, 나의 선택과 행동은 달랐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언젠가는 궁극적인 단념의 시간이 다가온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지금 마지막 선택을 해야하는 길목에 접어들고 말았다. 자질구레한 설명은 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이일은 아주 오래된 생각이며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철학과 삶의 가치에 관한 문제이지 경제적이거나 감정상의 문제가 아니다. 돌이켜 보면 나는 많은 거인들 덕분에 그 어깨 위에서 멀리 바라볼 수 있었고, 이성과 과학의 언어로써 우주와 생명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관하여 이해를 넓혀갈 수 있었다. 또한 수많은 음악과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즐겼으며, 다양한 미(美)에 대한 사유와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는 엄청난 행운이요, 내가 대단히 감사해야 할 부분이다. 사실 미미하고 덧없는 존재인 인간이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행복으로 그 이상 무엇을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내가 죽음을 선택한 것에 필요이상 안타까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블로그에 쓰는 마지막 말은 ‘인간은 정말로 겸손해야 하고, 서로 존중해야 하며, 항상  깨어있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ㅡ Eugene Oweon (惟眞悟嫣, 유진오언) ㅡ
<블로그 필명>




Pink Floyd - On the turning away


On the turning away
From the pale and downtrodden
And the words they say
Which we won't understand
"Don't accept that what's happening
Is just a case of others' suffering
Or you'll find that you're joining in
The turning away"
It's a sin that somehow
Light is changing to shadow
And casting it's shroud
Over all we have known
Unaware how the ranks have grown
Driven on by a heart of stone
We could find that we're all alone
In the dream of the proud
On the wings of the night
As the daytime is stirring
Where the speechless unite
In a silent accord
Using words you will find are strange
And mesmerised as they light the flame
Feel the new wind of change
On the wings of the night
No more turning away
From the weak and the weary
No more turning away
From the coldness inside
Just a world that we all must share
It's not enough just to stand and stare
Is it only a dream that there'll be
No more turning away?



Renaissance - Cold is Being


So cold is being lonely
Behold the feeling lonely
The living part is done
The dying has begun
The world is spinning slow
So tired slow

So cold is being sadness
Behold the feeling sadness
Oh how can we believe
We earn what we receive
The pain it overflows
Overflows

Lord wont you help us realise
See through your eyes
Within our lives
The earth grows old
The earth grows cold

So cold is being tired
Behold the feeling tired
Stand quietly at the side
Watch darkness open wide
The light is growing dim
So dim within




Jean Sibelius - Valse Tri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