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anuel Kant
(1724 - 1804)
“
I
am myself by inclination a seeker after truth. I feel a consuming
thirst for knowledge and a restless passion to advance in it. I
thought that this alone could constitute the honor of mankind, and I
despised the common man who knows nothing. Rousseau set me right.
This blind prejudice vanished; I learned to respect human nature and
became a moral equalist.”
“나는 평생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로서,
앎에
대한 무한한 갈증을 느꼈고,
그것을
향상시키려는 쉼없는 열망을 지녔다.
나는
오직 지식만이
인류에게 영광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고,
그저
아무 것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중들을 경멸했다.
루소가
나를 바로 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맹목적 편견이 사라졌다.
나는
‘인간성’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도덕적 평등주의자가
되었다.”
|
Beethoven Symphony No 7, Op. 92 : Mov 2
(Carlos Kleiber)
칸트는
루소의 ‘인간불평등의 기원’을 읽고서 크게 깨달았노라
술회하고 위와 같은 말들을 남겼었다.
물론 이 일은
‘실천이성비판’을 비롯한 칸트의 철학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인간성’ 혹은 ‘인격성’이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조금 필요해 보인다. 다소 옹색하지만, 그의
도덕성에 관한 견해를 간략 하나마 몇자 적어본다.
칸트는
이전의 ‘순수이성비판’에서 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의
선언을 ‘실천이성비판’에서도 취하는데,
‘이성적
존재자로서 인간은 논리적 규칙을 선험적으로 의식하듯이,
도덕법칙도
선험적으로 의식한다.’고
주장한다.
즉,
세계에
관한 모든 형식적 인식들이 어떤 것을 통해서도 증명되지
않은 자명한 ‘모순율’에 기반하여 그것의 진리성을
보증 받듯이,
모든
실천 행위들도 하나의 자명한 도덕적 원칙에 따라
‘선함’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순수
실천이성의 원칙"
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정언명령인 "너의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동하라."
이다.
그는
‘선의지’가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서 기인한 소질이
아니기 때문에 뒤에 ‘명령’이라는 말이 붙지만,
이것은
일종의 당위이자 의무이며,
인간의
이성이 스스로 제정한 규율인 ‘자율’ 이라고 말한다.
칸트는
‘자연(존재)의
세계’와 ‘도덕(당위)의
세계’가 서로 구별된다고 인식한다.
자연의
세계는 인과성과 필연성이라는 물리법칙을 따르는
반면,
도덕의
세계는 본질적으로 ‘자유의 원인’에 따른 것으로
이는 서로 다른 영역이다.
그는
여기서 자유가 무엇인가 에 대하여,
"어떤
한 상태를 자기로부터 시작하는 능력"
이라고
규정한다.
자연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원인은 오로지 자연 안에 있는 어떤 원사태에서
생성되지만,
도덕
행위를 가능하게하는 ‘의지의 자유’는 자연 안에
있는 것이 아니며,
자연의
법칙성을 벗어난 ‘자발성’으로서 초월적인 것이다.
일례로,
춥고
굶주린 상황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빵을 배고픈 타인에게
양보하는 것은 그 원인이 자연의 법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서 기인한 ‘의지의 자유’에 따른
것이며,
일종의
선의지로서 도덕의 세계에 속한다.
그렇지만
당신이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행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잠이 오는 것을 참아가며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는 행위,
아름다운
미모를 위해 배고픈 것을 참고 다이어트를 하는 행위
등은 자유의지가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사랑하고 희생하는 것 역시 자유에 의한
도덕적 선의지는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원인이 외부에 있으며 자연적 소질을 따른 것으로써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 역시 자연물의 하나이고 인과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결코
본능에 반하여 살아갈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감성적 존재이자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자연적 법칙의
필연성에 종속하면서도 자유 법칙의 지배 아래에도
놓이게 된다.
인간은
도덕법칙의 주체요,
도덕법칙은
‘자유의지’로부터의 법칙,
즉
그 자율성으로
인하여 신성하다.
그리고
이 자율성이야말로 "
인간과
모든 이성적 존재자의 존엄성의 근거"
이다.
감성
세계의 일부로서의 자신을 넘어서게 하고,
지성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질서에 인간을 결합시키는 것이
바로 인간의 인격성이다.
그
인격성이란 모든
자연의 기계성으로부터의 독립성이며,
동시에
고유한 자기 자신의 이성에 의해 주어진 순수한 실천
법칙들에 복종하는 존재자의 특별한
능력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적 사물의 질서를 넘어서게 하는 도덕법칙은
그 자체로 신성하며,
도덕적
행위는 기본적으로 인격으로서의 인간이
인격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행위이다.
인간은
항상 도덕법칙을 따르는 존재자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도덕법칙 아래에 세움으로써 비로서
인간이 되고 인격적
존재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런
책임 능력이 없는 사물을 물건이라고 하고,
오로지
본능을 쫓아 살아가는 존재를 금수라 하며,
도덕성으로
자기 행위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주체가 인간이며
동시에 특권이다.
칸트는
앞에서 말한 '순수한
실천이성의 원칙'
으로부터
객관적으로 타당한 실천명령을 하나
이끌어 내는데,
그것은
"네가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을 항상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낱 수단으로서 대하지 않도록,
그렇게
행위하라"
이다.
인간은
바로 그 인격성으로 인해 그 자체로 '목적'
이며
존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 존엄한 존재자로 인격이며,
어떤
경우에도 무엇을 위한 수단일 수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행위함이 인간의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의무이다.
이
의무는 불완전한 인간이 이성적 존재자로서 '존엄성의
이념'을
갖는 데서 기인한다.
인간에게
의무인 동시에 목적인 것은 자기 자신과 관련하여
'자기의
완전성'을
제고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타인과 관련하여 '타인의
행복'을
증진하는 일이다.
'너의
욕구와 본능과 열정을 통제하라',
'너의
이성과 지성이 도덕성에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도록
감독하라',
'자연본성에
맞게 살되,
그를
너머 더 완전하게 만들라'
도덕은
처세의 기술이 아니라 인격의 표현이며,
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지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도덕적이어야
하며,
도덕적임은
바로 실천을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실천은 덕을 갖추어야 하며,
덕은
배움이 아닌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
“Two
things fill the heart with ever new and increasing admiration and
awe, the starry skies above, the moral law within.” - Immanuel
Kant
“내게
늘 새롭고 감탄과 경외가 갈수록 더해져 가는 두가지의
것은,
내
머리 위에 반짝이는 밤하늘과 가슴 속 깊은 곳의
도덕률이다.”
-임마뉴엘
칸트
|
No comments:
Post a Comment